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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2021 인도적 지원 계획' 제외…"현지 평가 분석 불가"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

유엔이 내년도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북한 당국의 조치로 현장 평가 등 인도주의적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안소영 기자 입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 OCHA는 1일 내년도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와 지원 규모를 책정해 발표하는 ‘글로벌 인도적 지원 개요 2021’(Global Humanitarian Overview 2021)을 발표했습니다.

OCHA는 2021년에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인구는 2억 3천 540만 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억 5천 990만 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확산된 올해 지원 대상 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지원 긴급 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지난달 30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전 세계 56개국의 가장 취약한 계층 1억 6천 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350억 달러가 충족돼야 한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녹취:로우코그 사무차장] “We are in the GHO setting out plans to reach 160 million of the most vulnerable people in 56 countries, if they are fully financed, will cost $35 billion. If we get through 2021 without major famines that will be a significant achievement.”

현재 기아와 분쟁, 기후 변화 등으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 계층이 급증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식량 안보 상황에 처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2021년 내년을 큰 기아 사태 없이 넘길 수만 있다면 큰 성과라는 것입니다.

북한은 이번 인도적 지원 대상 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 OCHA는 북한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배경을 묻는 VOA의 질문에, 북한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로 현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8월 북한 평양 기차역 입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승객의 체온을 재고 있다.
지난 8월 북한 평양 기차역 입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승객의 체온을 재고 있다.

[OCHA 공보실] “We were unable to conduct field assessments and monitor the humanitarian situation in DPRK because of COVID-19-related movement restrictions and to access to new verifiable data. Based on those reasons, the UN Resident Coordinator a.i., in agreement with the Humanitarian Country Team, agreed that DPRK’s needs analysis and the projection of humanitarian situation for 2021 will not be included in the GHO at this time.”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북한 당국의 이동 제한 조치와 새로운 검증 자료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북한 내 현장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고 북한 내 인도주의적 상황도 감시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이같은 이유로 이번에 북한을 ‘글로벌 인도적 지원 개요 2021’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여전히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 지침에 따라 내년에도 북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이동 제한 조치가 해제돼 유엔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OCHA 공보실] “Despite the challenges, the UN remains operational in the DPRK. The UN continues planning for humanitarian operations in the DPRK for 2021, in line with the global guidelines and in the anticipated return of the UN international staff to the DPRK, following the lifting of movement restrictions.”

이런 가운데 12월 1일 기준으로 국제사회의 올해 대북 지원 규모는 2천 840만 달러로 파악돼 목표치였던 1억 7백만 달러의 22%에 그쳤습니다.

OCHA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중 스위스가 520만 달러로 가장 많이 지원했고, 한국이 4백만 달러 러시아가 3백만 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스웨덴이 250만 달러 노르웨이와 캐나다가 각각 120만 달러와 9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도 5백 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대북 지원 분야로는 영양 분야가 5백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식량 안보와 보건이 각각 290만 달러와 210만 달러, 위생과 식수 사업이 7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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