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농사에 필요한 비료를 제대로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비료 부족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의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중국에서 200만 달러 어치의 비료를 수입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북한의 비료 수입 규모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는 비슷하지만 4년 전 2천 700만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연초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산 비료의 수입이 어려워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비료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제재로 북한의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비료를 사들일 충분한 현금이 확보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북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료를 수입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에 우선 순위를 둔 정책 덕분이라고, 브라운 교수는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료 부족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의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Important part of North Korea's agriculture, a couple of things. One, it is highly fertilizer dependent. They use a lot of fertilizer. That's back from the Soviet model. They put in a lot of chemical fertilizers.”

북한의 농업은 구 소련 방식에서 비롯된 화학 비료에 의존성이 높은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이 2010년부터 평안남도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에서 석탄가스화 비료생산공정이 가동을 시작했지만, 북한 내 비료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국경 봉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중국에서 비료 뿐 아니라 자재를 들여오지 않으면 경제를 지탱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브라운 교수는 중국이 북한에서 역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자국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한동안 북한과의 교역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