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cks and people crosses the friendship bridge connecting China and North Korea in the Chinese border town of Dandong,…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 위로 화물차가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의 지난달 무역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 기간 북한의 대중 수출품은 단 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 수입 품목도 크게 줄었는데, 두 나라가 ‘전력 에너지’를 수출입해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가 27일 공개한 무역 세부자료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거래한 품목은 총 177개(HS 코드 8자리 기준) 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양국 간 수출입 액수뿐 아니라 거래 품목의 숫자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겁니다.

특히, 북한의 대중 수출의 경우 단 8개 품목이 거래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2월 북한의 수출품목이 모두 78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미치기 이전에는 북한이 매월 200~300개 품목을 중국에 팔아온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입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품목은 금액이 많은 순서로 전력(전기 에너지)과 화학품(조제점결제), 잉곳(주괴), 기타 방직용 섬유, 국경간 전자상거래 물품 등이었습니다.

이 중 전력이 34만3천 달러어치 수출돼, 전체 대중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앞서 해관총서는 지난달 북한의 대중 수출액을 61만6천 달러, 대중 수입액을 1천803만1천 달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과거 월 평균 수출입의 약 20분의 1 수준입니다.

북한의 대중 수입품목은 모두 169개로, 이 역시 전달(1~2월)의 1천443개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여온 상위 5개 품목은 대두유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시트(플레이트 혹은 필름 포함), 기타 담배대용물, 기타 팜유, 전력 순이었습니다.

금액은 대두유가 386만 달러였고, 플라스틱 관련 제품과 담배대용물이 각각 192만 달러와 191만 달러였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조지타운대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2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소비재 품목에 대한 수입을 크게 줄인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The interesting thing here with this March data is…”

일반적으로 북한이 수입해 오던 곡물과 설탕, 담배 등 소비재 품목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브라운 교수는 이들 품목이 생필품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주민들의 생활에 중요한 물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현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또 북한의 국경 봉쇄로 인한 대중 수출입 감소가 예상보다 훨씬 큰 점에 주목하며, ‘의외의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I think it is a bit of surprise..”

1~2월 북-중 무역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3월 중순 이후부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자료에는 북한의 최대 대중 수출품이 ‘전력’으로 나타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북한의 대중 수입에서 5번째로 많은 품목에 이름을 올린 것도 ‘전력’으로 드러나, 어떤 배경에서 전기가 수출되고, 또 동시에 수입됐는지 주목됩니다.

이 기간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한 전력 양은 854만5천740 kWh(킬로와트시)였고, 수입한 양은 864만6천361 kWh였습니다.

수출과 수입의 양은 큰 차이가 없지만 금액은 북한이 수입을 통해 지불한 액수가 78만8천 달러로, 수출했을 때의 34만3천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중국에 전기를 팔았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전기를 싸게 팔고, 반대로 비싸게 사왔다는 점도 일반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북한과 중국이 합작으로 운영 중인 수력발전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스태거론 선임국장은 중국이 합작으로 운영한 발전소에서 전기를 들여오면서 이를 수입으로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