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여성 정치 참여’ 세계 최하위”

2020.2.4 3: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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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여성의 정치 참여와 고위직 진출 비율 등을 평가한 조사에서 전 세계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처럼 여성의 정치 참여 수준이 낮은 나라는 인권 침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사회 안정과 발전도 더디다는 지적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외교협회가 최근 발표한 ‘여성파워지수’에서 북한은 100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해 조사 대상 193개국 중 137위에 머물렀습니다.  

국제의회연맹과 유엔 통계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각 나라에서 국가수반과 내각, 의회, 지방 의회 등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을 근거로 정치적 평등성 점수를 환산한 겁니다

북한은 현재 국가수반이 남성이고, 1946년 이후 여성이 국가수반을 맡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입법부, 즉 최고인민회의 내 여성 대의원 비율은 18%를 기록하며 전체 123위를 기록했고, 내각과 지방 의회에 진출한 여성 비율을 평가한 항목은 ‘자료 없음’으로 표시됐습니다.   

미국 외교협회 관계자는 VOA에, 북한처럼 외부 교류가 없는 국가는 신뢰할 수 있는 연구 자료를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처럼 여성의 정치 참여 수준이 낮은 나라는 인권 침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사회 안정과 발전도 더디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여성의 정치 대표성이 높아질수록 내전과 범죄, 정치적 수감, 고문 등 국가적 인권 침해가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가 늘어나 남녀 간 정치적 평등을 이뤘을 때 초당적 협력과 평등, 안정이 촉진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조지타운대학 ‘여성평화안보연구소’와 ‘오슬로평화연구소가 발표한 ‘2019 여성평화안보지수’에서도 여성 인권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당시 조사에서 북한은 노동당 내 여성위원 비율이 16.3%로 전체 167개국 가운데 100위권을 기록했고, 여아 1명당 남아 출생 비율도 1.05로 평균을 웃도는 남아 선호 사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웨덴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에 올랐고, 한국은 17점으로 124위, 중국과 일본은 13점으로 북한보다 낮은 공동 146위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