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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중 무역 급감…‘코로나’ 영향 10년 이상 후퇴”


[VOA 뉴스] “북중 무역 급감…‘코로나’ 영향 10년 이상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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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 북한의 지난 1~2월 대중 무역액이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대북 제재 여파가 겹치면서 북한의 대중 수출액 규모가 70% 넘게 떨어졌는데, 이런 수치는 북한 무역 규모가 10여 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과 2월 중국에 1천67만 달러를 수출했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대중 수출액입니다.

이는 대북 제재 여파로 수출액이 크게 떨어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약 72%가 급감한 것입니다.

북한의 1~2월 대중 수출은 2002년 2천239만 달러에서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2011년엔 2억 달러, 2012년엔 3억 달러를 넘어선 뒤 이를 유지해 왔습니다.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7년 1~2월에는 3억7천388만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제재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맞으면서 북한의 대중 수출 규모는 약 20년 전으로 후퇴한 겁니다.

북한의 수입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2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억9천739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1~2월 대중 수입액이 2억 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난 1월 북중 국경을 차단하고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경지대 밀수 등 비공식 무역도 대폭 축소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화 수입원 중 하나였던 관광 산업도 코로나 사태로 중단되면서 북한의 경제 전망은 매우 어두워졌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조지타운대 교수

“물론 (북한의) 수출은 매우 안 좋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서 주목할 점은 북한의 수입도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주민들의 생활수준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북한 정권은 우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북한 경제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북한 정권이 취할 조치들이 어떤 것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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