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개성공단 내 10여 곳…‘인원·물체’ 포착”

2020.11.28 4: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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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미사일 시험 발사가 지속되면서 한국 정부가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린 북한 개성공단에 최근 인파가 포착되고 자재 물품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이는 등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과거 일부 건물에서 제한적인 활동 정황이 감지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공단 내 여러 곳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VOA가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를 통해 지난달 25일 개성공단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단 곳곳에서 인원과 각종 자재, 차량의 움직임이 확인됐습니다.  

공단 내 여러 건물 앞에는 여러 물체가 가지런히 줄을 지어 바닥에 놓여 있거나 큰 덩어리로 된 물체가 건물 바깥에 있기도 했습니다. 

일부 부지에서는 물체 주변으로는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7명 안팎의 인원도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5일 위성사진에서 인원이나 물체가 발견된 곳은 최소 12곳, 앞선 9월과 10월 촬영 위성사진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VOA가 확보한 개성공단 기업체 현황 지도를 확인한 결과, 움직임이 있던 곳은 전기전자 관련 회사들이 밀집한 구역과 섬유제품 생산 구역에 위치한 회사들이었습니다.  

개성 공단 내 이 같은 움직임은 이달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도 물체 등이 사라지거나 형태가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는 개성공단 내 감지된 물체가 곡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닉 한센 /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 

“대부분 갈색인 무언가를 건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종류의 채소인지 곡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변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앞서 VOA는 개성공단 폐쇄 이후 한국 측 자산인 차량들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일부 건물 주변으로 트럭이 물건을 싣거나 내리는 모습을 확인했으며, 지난 6월에도 몇몇 건물 공터에서 자재나 기계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와 있는 모습을 확인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이런 움직임들은 대부분 일부 건물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졌지만, 건물 10여 곳에서 일제히 변화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성공단은 남북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첫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120여 개 한국 기업체가 입주해 최대 5만 명에 이르는 북측 근로자를 고용해 운영돼 왔으며 북한으로는 매년 약 1억 달러가 유입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2016년 2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이 잇따르면서 한국 정부는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