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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국제사회, 취약국가 보호 위해 단합해야”


테드로스 아드하놈 계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계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 대응 최신 전략 보고서에서 개인과 지역사회, 국가의 행동수칙을 설명하며 특히 열악한 나라들에 대한 국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15일 현재 미 존스 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약 2백만 6천 명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을 보고한 지 약 100일 만에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겁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약 12만 8천 명으로, 특히 미국의 사망자 수가 2만 6천여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WHO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전략 최신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나타난 이 전염병의 특징과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밝혔습니다.

WHO는 확진자 가운데 20% 가량이 심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치명률은 3%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 사이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80세 이상 환자의 치명률은 15%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떨어뜨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전 세계 전략 목표를 ‘동원, 통제, 억제, 감소, 개발’ 5단계로 설명했습니다.

즉, 전파를 막기 위해 사회 모든 부문의 자원을 ‘동원’하고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 감염을 `통제’하며,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두는 등의 조치로 지역 전파를 ‘억제’함과 동시에 적합한 의료 지원으로 사망자 수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백신을 ‘개발’한다는 겁니다.

WHO는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각 개인은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고 정부는 확인과 추적, 검사, 격리, 치료를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성공적인 대응전략은 각 국가 내 모든 부문이 바이러스 확산 대응계획에 관여해야 하며 국가와 지역 간 강력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WHO는 지적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계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전파를 멈추기 위해선 조기에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검사하며, 격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계브레예스수 사무총장] “We know that early case finding, testing, isolating, caring for every case and tracing every contact is essential for stopping transmission.”

특히 WHO는 각국은 의심스런 상황에서 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령, 각 개인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자발적으로 보고하고 당국은 즉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WHO는 이미 지역 전파가 일어난 상황에 대해선 또다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중단하고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며, 여행을 금지하고 격리 조치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각국이 이런 조치, 나아가 이동 제한 등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의도치 않은 사회경제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행 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HO는 의료시스템이 열악하거나 질병에 취약한 인구가 극도로 많은 나라 등 취약국가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를 위해 단합해야 하며, WHO는 유엔과 협조해 이런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단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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