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WFP 조사팀이 지난 4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서 식량 안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WFP/James Belgrave.
FAO/WFP 조사팀이 지난해 4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서 식량 안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WFP/James Belgrave.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북한의 조치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사무소의 일부 직원이 ‘격리 조치’되면서 현장 방문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으로 일부 지원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쿤 리 WFP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은 3일 VO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와중에도 북한 내 지원 사업은 계속하고 있지만, 지난 1일까지 평양사무소 직원이 격리 조치됐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 방문 등 북한 내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리 WFP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 “WFP’s work is continuing in DPRK, our staff had been under quarantine up until 1 Mar, and during that period, they continued working and keeping our operations going. Field visits have been limited due to the quarantine.”

WFP는 매달 대북 식량 지원 사업 결과를 발표하는데, 석 달째 관련 보고서도 발간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경을 폐쇄해 지원물품이 제대로 반입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경이 폐쇄됐고, 현재 한동안 폐쇄된 상태”라고만 답했습니다.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방역 태세를 강조하고 있는 북한의 방역체계 핵심은 봉쇄입니다. 

북한은 지난 1월 22일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경을 사실상 전면 폐쇄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데 이어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에 대한 격리와 의료 관찰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지원단체들의 방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북한 주민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대북 구호단체인 미국 친우봉사회의 다니엘 야스퍼 워싱턴 지부장은 지난달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일단 4월로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친우봉사회는 미 재무부로부터 8개월 만에 승인 받은 플라스틱 모판과 비닐하우스 설치 지원품 등을 갖고 평양 인근 농장에서 농업기술 지원과 작황 조사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북한에서 결핵 치료 사업을 벌이는 미국의 구호단체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의 봉쇄 조치로 방북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이번 조치가 얼마나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핵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북한 주민들의 상태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