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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코로나 방역 협력 지속…주 정부도 한국산 진단 키트 대량 구매


미국 메릴랜드 주정부가 한국에서 구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가 지난 20일 볼티모어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 Larry Hogan / Twitter.
미국 메릴랜드 주정부가 한국에서 구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가 지난 20일 볼티모어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 Larry Hogan / Twitte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 간 방역협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 정부 차원의 협력도 긴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미-한 협력은 한 달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 전화통화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한국에 진단 키트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총 75만 회 분의 한국산 진단 시약이 미국으로 보내졌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적재돼 미국으로의 운송 준비를 마쳤다”며, “한-미 동맹은 공고하며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의 키트 구입을 가능하게 도와준 (한국) 외교부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총 15만 번을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의 진단 키트에 이어 15일에는 60만 회 분의 진단 키트가 미국으로 보내진 겁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당시 “한국이 진단 키트를 구입할 수 있게 해 준 데 대해,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고 있는 미국인들을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위기의 시간 중에 뜻을 같이하는 동맹과 민간 부문 파트너 간의 밀접한 협력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책 개발에 핵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 정부 차원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활용한 방역협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공화당 코리 가드너 의원은 22일 성명을 통해, 10만 번 이상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 키트가 한국으로부터 곧 자신의 지역구인 콜로라도주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외교 활동을 통해 콜로라도주와 한국의 공급업체(아이투 바이오사이언스)를 연결해 진단 키트의 구매와 공급이 촉진되도록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동맹은 철통같고, 미국의 경제와 국가안보 이익 뿐 아니라 우리의 보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과 콜로라도주 전역은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와 한국의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미 의회에서 한반도 외교정책을 이끄는 핵심 인사로, 한국 주요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한국으로부터 진단 키트를 대량 확보했습니다.

앞서 호건 주지사는 지난 20일 한국 ‘랩지노믹스’로부터 50만 번을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의 진단 키트가 지난 18일 메릴랜드주에 도착했다며, 한국인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를 통해 한국으로부터 진단 키트 수급을 요청해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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