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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2회 '무료 코로나 진단' 실시…"방역 조치 완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유럽 지역에서 백신 보급률이 가장 높은 영국이 모든 본토(잉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주간 무료 코로나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늘(5일) 성명에서 “백신 프로그램이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고 조심스럽게 방역 제한 조치 완화에 대한 로드맵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정기적이고 신속한 검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오는 9일부터 모든 주민에게 30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코로나 자가 진단을 주 2회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편을 통해 가정이나 사업체에 진단 장비를 보내거나, 약국이나 진단 시설을 통해 장비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코로나 발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예산 낭비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 감염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방역 조치를 완화할 예정입니다.

4일 기준 영국 내 신규 감염 사례는 2천 297건으로 최근 2주간 31% 감소했고, 사망자는 10명으로 2주 전보다 61%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현재 국민 100명 당 55명에게 백신이 보급됐습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비필수 사업체 재개와 음식점과 주점의 옥외영업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또 이달부터 바이러스 증명 시스템을 도입해 축구 경기 등 공공 행사에 관람객 입장을 허용하고, 이르면 다음달 17일부터 해외여행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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