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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코로나, 북한 식량 상황 더 어렵게 해…51만 명 지원 위해 1천만 달러 필요”


FAO/WFP 조사팀이 지난해 4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서 식량 안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WFP/James Belgrave.
FAO/WFP 조사팀이 지난해 4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서 식량 안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WFP/James Belgrav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북한 식량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 51만 3천 명 지원을 위해 1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국제 보건 위기가 북한 식량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최근 공개한 ‘2020년 북한의 필요와 우선순위’ (DPRK Needs and Priorities 2020)’ 보고서에서, 장기간의 가뭄과 홍수, 태풍이 북한 내 농작물 수확량과 식량 공급량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제재와 연료와 농기구 부족 등이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는 질병 통제를 위한 격리 조치 때문에 복잡한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에 점증하는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까지 북한 주민 51만 3천 명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북한 주민 1천10만 명이 식량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 사이 유아 가운데 3분의 1이 최소 적정 식사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전체 어린이 가운데 20%는 영양 부족으로 인한 발육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으로 북한 내 농경지 458제곱km가 침수 피해를 겪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여름 내 불규칙한 비와 저수지 저수량 부족은 주요 곡물 생산지역인 황해도, 평안남도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쳐 2019년 북한 수확량은이 평균치를 밑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년 연속 감소한 농작물 생산량은 겨울철 식량 부족 사태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특히 배급제와 지역 내 식량 생산에 의존하는 취약 계층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FAO는 북한과 관련해, 인도적 지원 교량 역할과 복원력 구축, 위험 정보에 입각한 농업 생산과 다양화 촉진, 자연자원 관리 개선을 통한 지속 가능한 환경 구축과 농산물 생산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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