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engers wearing masks as a precaution against a new coronavirus line up to check in for a flight to Vladivostok, Russia, at…
지난달 9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이동제한이 해제된 외국인들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하는 전세기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국제 언론단체들은 일부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에서도 언론 통제가 전염병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과 이란, 이집트, 이라크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언론 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국제 언론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란의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대책위원회가 전염병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달 신문의 인쇄와 배포를 전면 중단하는 포고령을 발표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또 예멘과 오만, 요르단, 모로코도 3월 중순부터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편의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특정 국가의 정보 통제가 전 지구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 언론단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배스타드 국장] “The Coronavirus crisis shows that press freedom is above everything, a global problem. And then when a country tries to restrict press freedom and to censor some information, it can have dire consequences for the whole world.”

국경없는기자회의 데니얼 배스타드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6일 VOA에 중국을 예로 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언론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했고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초기에 우한지역의 최신 정보가 공유됐더라면,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언론인보호위원회의 코트니 래드쉬 국장도 6일 VOA에, 새로운 질병으로 인해 매우 심각한 보건 위기에 처해있고 정보가 끊임없이 갱신되는 상황에서 언론의 자유는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래드쉬 국장] “In a country where there is restricted information, we see that there can be really negative impact on the pandemic itself and you can see that in China…”

정보를 제한하는 것이 국가의 전염병 대응 자체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래드쉬 국장은 북한의 경우에도 당국의 언론에 대한 심각한 제약, 엄격히 통제된 인터넷, 외국 텔레비전×라디오에 대한 접근 불가능이 전염병 관리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래드쉬 국장] “This is going to have huge profound impact on North Koreans’ ability to protect themselves and keep themselves safe.”

북한 주민들이 전염병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능력에 언론 통제가 아주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국경없는기자회의 배스타드 국장은 북한의 언론 통제와 정보 공유 제한이 향후 새로운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국경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끝나는 시점에 새로운 세계적 대유행 근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녹취: 배스타드 국장] “It is possible that the new pandemic could start in North Korea and spread all over the world again in six months when we would think that this crisis is over. So, it's very important that North Korea opens some of its doors to foreign journalists and, at least, to foreign investigators.”

따라서 북한이 외국인 기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적어도 외국인 조사관들의 방문을 허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배스타드 국장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처음 경고한 안과의사 리원량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았더라면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런 상황이 북한에서 반복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