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비자 만료 외교관 24명 출국 요청"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대사.

미국이 비자가 만료된 러시아 외교관 24명에게 내달 3일까지 출국할 것을 요청했다고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가 밝혔습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대사는 1일 미국 잡지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이 갑자기 비자 발급 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에 대부분 교체 없이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요청이 양국 간 특별한 분쟁에서 촉발된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오랫동안 의견 차이를 보여 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말한 이후 관계가 더욱 악화했습니다.

지난 6월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 회담을 한 이후 양측의 긴장이 다소 완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러시아 국채로 반환되기도 했습니다.

안토노프는 대사는 "우리는 상식이 존재하고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양국에 있는 외교관들의 삶을 정상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시작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사이버 보안 문제에 관해 대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옵션으로 군비 통제 시스템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