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아프간 민간인 6천 명 사상"

지난 24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살폭탄 공격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유엔은 27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무장 정파 탈레반의 전투로 올해 9월까지 약 6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유엔지원 사절단(UNAMA)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월부터 9월 사이 5천939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으며 이 중 2천117명이 목숨을 잃고, 3천82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간인 사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지만 지난달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 간의 대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폭력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지원 사절단은 탈레반이 민간인 사상자의 45%를 정부군은 23%를 발생시켰으며, 미국 주도의 국제군이 2% 책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포탄이나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에 의해 발생했고, 반정부 또는 친정부적인 요소들에 의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대표부는 지상 전투로 인해 자살과 도로변 폭탄 테러, 탈레반 무장세력의 표적 살해, 아프간군의 공습 등으로 나온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 협상가들과 탈레반이 평화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는 최근 몇 주 동안, 아프간 일부 지역에서의 전투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앞서 미정부는 지난 18년간 전쟁을 벌여온 탈레반과 지난 2월 체결한 합의에서 탈레반이 합의를 이행한다는 조건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군을 약속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