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농도 63%까지 우라늄 농축"

지난 2019년 11월 이란원자력기구가 공개한 나탄즈의 핵 연구단지 입구.

이란이 우라늄을 63% 농도까지 농축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11일 밝혔습니다.

IAEA는 이날 "이란 당국에 따르면 우라늄 농축도에 변화가 있었다"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4월 22일 이란에서 채취한 환경시료(ES)를 분석한 결과 우라늄 농축도가 최대 63%에 도달했다"라는 내용의 대외비 보고서를 회원국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IAEA는 지난달 17일 이란이 나탄즈의 핵연료 농축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IR-6형을 가동해 농도 60%를 목표로 농축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란이 당초 목표치로 제시한 60%보다 더 높은 63%까지 농축한 이유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발표는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당사국의 회담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반대로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참가국의 중재로 간접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0일 이란 핵 합의를 되살리기 위한 당사국 간 협상이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합의 합의 체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이달 말까지 몇 주간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