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미군 전투기 근접 비행 비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24일 미군 전투기가 이란 여객기에 근접해 위협 비행을 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이 표면적으로 점령군 보호를 이유로 무고한 민간 여객기를 괴롭힌다"며 "이 무법자들은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항공기에 대한 미군 군용기의 비행이 '재앙'으로 이어졌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의 위협 비행으로 자국 항공기가 충돌을 피해 고도를 빠르게 변경하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다치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F-15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을 넘어 이란 여객기에 근접 비행했다며, 이란 관영 통신이 24일 여객기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이란 국영 통신은 23일 미군 전투기 1대가 시리아 영공을 넘어 이란 항공기에 1천m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필요한 법적, 정치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동 지역을 관장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F-15 전투기 한 대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알탄프 기지 인근을 지나는 이란 항공기를 육안으로 식별하려고 근접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자국의 이런 비행이 국제 기준에 따른 기동이었고, F-15기는 안전한 거리에서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