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대회가 역사적인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축구 축제이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북미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최초의 월드컵입니다.
이번 대회는 미래의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을 알리는 무대인 동시에 세 명의 세계적인 슈퍼스타에게는 ‘라스트 댄스’,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 선수입니다.
이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클럽에서 수십 년간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획득한 주요 대회 우승 타이틀은 모두 합쳐 약 120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영광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만큼 간절하진 않습니다. 세 선수 중 호날두와 모드리치는 월드컵 트로피를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메시 역시 이번 2026년 대회 이전에 다섯 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회에서야 단 한 번 겨우 우승했습니다.
메시 선수가 소속된 아르헨티나는 오스트리아, 요르단이 포함된 J조에서 오는 16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알제리와 첫 경기를 치릅니다. 메시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조로 보이지만, 아르헨티나가 지난 2022년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대 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재앙 같았던 첫 패배를 극복하고, 결국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4대 2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예측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 후보 '톱 3' 중 한 나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미 발롱도르 8회 수상,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를 달성한 메시는 자신의 역사적인 업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마라도나보다 한 발짝 앞서게 되며, 브라질의 역대 최고 스타 펠레의 기록에는 단 1개 기록 차이로 바짝 다가서게 됩니다.
호날두 선수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메시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습니다. 호날두는 메시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개의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경우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4개보다 1개 더 많은 5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우승컵들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 당시 거머쥐었습니다.
호날두가 소속된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으며, 역대 최고 성적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의 4위였습니다. 포르투갈은 오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같은 K조의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와도 맞붙게 됩니다.
모드리치 선수가 속한 크로아티아 역시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1998년,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패했습니다. 이 해 월드컵 우승은 프랑스가 차지했습니다. 모드리치가 출전했던 지난 2022년 대회에서 크로아티아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미드필더 모드리치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와 발롱도르 1회 수상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L조 소속인 크로아티아는 오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잉글랜드와 첫 경기를 치른 후, 파나마, 가나와 차례로 격돌합니다.
현재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축구 변방으로 꼽히는 미국의 ‘인터 마이애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반면 모드리치는 올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의 AC 밀란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기간 중 39세가 되는 메시는 지난 2016년 한 차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가 팬들의 반발로 이를 번복한 바 있습니다. 40세의 모드리치, 삼총사 중 최고령인 41세의 호날두는 모두 이번이 자신들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