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지명수배 중이던 마약 테러 조직 수장을 사살한 멕시코 정부의 22일 작전에 미국이 정보를 지원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엘 멘초(El Mencho)’로 알려진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2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탈팔파에서 멕시코 연방 정부군의 작전 중 사살됐습니다.
백악관은 엘 멘초가 악명 높은 마약왕이자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지도자였다고 밝혔습니다.이 조직은 지난해 미국이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8개 마약 카르텔 가운데 하나입니다.
엘 멘초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지명수배된 마약 테러 도주범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미국은 2024년 12월 엘 멘초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로 이어질 정보에 대해 1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바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엘 멘초가 미국으로 펜타닐 밀반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멕시코와 미국 당국의 최우선 표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엘 멘초 외에도 카르텔 조직원 3명이 멕시코군에 의해 사살됐고, 3명이 부상, 2명이 체포됐습니다.
엘 멘초 사살 소식이 전해지자, 멕시코 전역에서는 무장 마약 조직원들이 보복으로 보이는 대규모 폭력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주유소를 포함한 상업 시설을 공격하고 방화했으며, 여러 도시의 도로를 봉쇄했고 특히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과달라하라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폭력 사태로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생겨 일부 항공편이 취소됐고, 관광객들이 호텔에 고립된 상태입니다.
미 국무부는 22일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최소 5개 주에서 폭력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멕시코 특정 지역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여행 경보는 공항이 폐쇄되지는 않았지만, 도로 봉쇄로 과달라하라와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는 차량 호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고 일부 상업 시설도 영업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여행 경보는 관광객들에게 “대피처를 찾거나 거주지나 호텔에 머물라”고 권고했습니다.
로널드 존슨 주멕시코 미국 대사는 멕시코 보안군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들이 “용기와 전문성을 갖고 범죄 조직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대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국경 양쪽 국민을 위협하고 중독시키는 폭력을 중단하기 위한 공동의 책임 속에 멕시코 당국과 굳건히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활동이 완전히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장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작전 과정에서 구체적인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보안 인력이 사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레비야 장관은 이번 작전에 대한 미국의 정보 지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