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의 악의적 행위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군사적 타격을 가할 “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이란 타격 정당성을 묻는 질문에 “이란 정권을 타격해야 할 많은 이유와 논거가 있다”라며, 구체적 사례로 지난해 6월 이란의 핵무기 제조 시설을 파괴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 성공을 언급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외교가 항상 첫 번째 선택지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라며, “이란이 대통령과 협상에 나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항상 미국의 국익과 군, 그리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군사적 결정을 내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무스카트 회담에 이어, 17일 제네바에서 오만의 중재로 2차 간접 회담을 가졌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회담 상황에 대해 “약간의 진전은 있었지만, 일부 현안에서 여전히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합의 조건으로 이란 정권의 핵무기화 활동 중단과 함께 신정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대 탄압 중지,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과 역내 테러 대리 세력 지원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외교 실패 시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협상을 거부한다면, 불안정한 정권의 잠재적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디에고 가르시아와 영국 페어포드 기지에서 공군력을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도 이란 정권에 대한 추가 압박 조치를 내놨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인권 침해에 연루된 이란 관리와 통신업계 지도자 등 18명과 그 가족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 비자 제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토미 피곳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이란 국민의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억압한 인물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레드라인(certain red lines)’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회담이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란 측이 아직 대통령의 한계선을 수용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파리를 방문 중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도 기자들에게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의 핵무기 습득을 저지할 것”이라며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