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와 ‘주된 소통’...국가 안정과 석유 협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2일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달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자를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체포한 이후,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와의 소통이 주로 국가 안정 보장과 석유 협력에 맞춰져 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적대국인 이란과 테러 대리조직 헤즈볼라가 마두로 집권기 동안 베네수엘라 내에 존재해 온 것과 관련한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이란과 헤즈볼라의 베네수엘라 내 활동을 막기 위해 백악관이 카라카스에 어떤 실질적인 조치를 원하느냐는 VOA의 질의에 레빗 대변인은 “지금으로서는 과도정부와의 주요 소통이 분명 국가의 안정과 번영 보장, 에너지와 관련한 지속적인 협력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마두로 체포 다음 날인 1월 4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마두로를 대체한 과도정부가 변화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들이 더 이상 우리 서반구에서 헤즈볼라와 이란에 밀착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VOA의 질문에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와의 대화에서 또 하나의 우선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백악관에서 미국 주요 석유기업 경영진들과 논의한 미·베네수엘라 에너지 협력을 계속해서 조율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의에는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셰브런과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의 대형 석유회사 경영진들이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세계 최대 수준의 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확대를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셰브런은 현재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미국 석유 생산 기업이며,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2007년 당시 베네수엘라 정부의 미국 석유 자산 국유화 조치에 반발해 철수한 바 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 델시 로드리게스 과도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당국과의 소통에서 미국의 또 다른 우선 과제는, 마약 밀매 조직이 선박을 이용해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선박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솔직히 말해 지난 일주일 동안은 그런 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승인한 유조선만 베네수엘라에서 운항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국적 미상이나 상업 운항 승인을 받지 않은 선박은 계속 나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베네수엘라 당국이 3천 만에서 5천 만 배럴 규모의 저장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원유가 시가로 판매돼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