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와 회동에 개방적 입장…미·우, 다보스서 평화 협의 지속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잠재적인 평화 틀을 놓고 이번 주 추가 협의를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올가 스테파니시나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주말 동안 미국에서 회동한 데 이어, 다보스 포럼 기간 중에도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참석이 예상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동이 공식 의제로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참석할 경우 다보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거기 있다면 만날 것이다. 나는 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댄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 백악관 관계자 조시 그루엔바움, 그리고 우크라이나 측 수석 협상가이자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사무총장인 루스템 우메로프가 참석했습니다.

우메로프 사무총장은 양측이 우크라이나의 번영 계획과 안보 보장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이행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키이우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상황을 미국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철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전력 시설을 반복적으로 타격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업체 야스노(Yasno)의 최고경영자(CEO) 세르히이 코발렌코는 하루 정전 시간이 16시간을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로이터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합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말하며, “우크라이나는 합의를 할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왜 주저한다고 보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적 이견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저 거기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평화의 걸림돌이었던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에 “러시아 때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이 20~30시간씩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러시아의 공격이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과 국민을 무너뜨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 압박을 받아야 할 쪽은 러시아”라고 적었습니다.

미국의소리(VOA)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에 대한 행정부의 논평을 요청하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을 다시 언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편 최근 몇 달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가 휴전에 관심이 없으며, 평화 합의는 오직 러시아의 조건에 따라서만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