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부는 29일 현재까지 이란에서의 미군 작전에 든 비용이 250억 달러에 달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전쟁부 관리들은 이날(29일) 연방 의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습니다.
2월 28일에 시작되어 4월 7일 일시 중단돼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이란 작전 관련 비용은 줄스 허스트 전쟁부 회계감사관이 확인했습니다. 허스트 감사관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이날(28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허스트 감사관은 하원 군사위 위원들에게 지출된 자금의 대부분이 탄약 구입에 사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전쟁부가 제안한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현재의 시급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산업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번 예산은 역사적인 예산이자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예산이며, 동시에 전쟁 수행을 위한 예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전쟁부는 지난해보다 약 6천억 달러가 늘어난 이번 예산이 미군 장병과 가족 지원, 국가 안보 확보, 장비 현대화, 국방 산업 기반 재건, 그리고 장병 급여 인상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체 예산 요청액의 약 52%가 탄약, 항공기, 탱크 및 군함 구매에 배정되었다며, 드론 전쟁 강화, 우주 역량 확보 및 조선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이번 예산은 미국이 여러 전장에서 복잡한 위협 환경에 맞서는 가운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유능한 군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예산안에는 하급 병사들의 급여를 7% 올리는 등, 역사적인 수준의 병사 급여 인상안이 포함돼 있으며, 열악하거나 노후화한 모든 병영을 철거하는 예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합동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헤그세스 장관이 미 의회에서 증언한 첫 청문회입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글로벌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시대”를 강조하며, 예산안의 중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시기적절하고, 예측 가능하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오늘 논의하는 예산은 우리 군을 현대화하고, 미래에 어떤 위협이 도사리더라도 합동군이 그 도전에 맞서 우리의 국익을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에픽 퓨리 작전’ 기간 동안 미군 장병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미 전쟁부가 발표한 수치보다 1명 더 많은 것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청문회 개회 연설에서 미국이 "우리의 안보와 동맹국의 안보를 해치기 위해 협력하는 다수의 적으로 인해 전례 없는 글로벌 위협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중국이 우리에 대항하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의원은 행정부의 중동 전략을 비판하며, 해당 지역의 갈등이 미국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오늘 우리가 답을 얻어야 할 큰 질문 중 하나는 이 사태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비용을 목격했으며, 그 대가는 매우 높다. 목표에 대해 우리가 계속 듣는 것이라고는 타격한 목표물들에 대한 내용뿐”이라며 “전술적 관점에서는 놀라운 성과지만, 우리는 전술적 우위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이에 반박하며 대이란 작전을 옹호했습니다. 지난해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공습으로 이란의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었음에도 이란은 핵 야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핵무기 확보에 집착하는 이런 적에 맞서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결국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가장 취약한 순간을 포착하고, 미국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 이스라엘 파트너들과 함께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을 '전쟁'이라 부르지 않겠다고 밝히며 대신 '군사 작전'이라고 지칭해 왔습니다. 이는 행정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 작전을 개시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 속에 나온 입장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