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강력한 두 차례의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아직 갇혀 있는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26일 구조대원들이 시간과의 사투를 벌였습니다. 각국은 수색·구조팀과 인도주의 지원을 서둘러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옌스 라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취재진에 약 1천 명 규모 수색·구조팀 25개 팀과 응급의료팀이 베네수엘라로 파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르케 대변인은 미국과 칠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이탈리아, 멕시코, 스위스에서 온 구조팀이 이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4일 발생한 규모 7.5와 7.2의 지진은 베네수엘라에서 100여 년 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26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20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3천3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날 앞서 브리핑에서 수십 명이 생존한 채 구조됐다며,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광범위한 피해 때문에 잔해를 치우는 데 필요한 트럭과 중장비 등 가용 자원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알바로 알가라 기자는 가족들이 무너진 건물 안에 아직 실종된 사람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후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전인 첫 72시간 안에 생존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가라 기자는 민간인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물과 빵, 의약품, 의류 등 각종 구호 물자를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가라 기자는 이번 대응이 정치적 상황을 떠나 모두가 피해 주민을 돕는 데 집중하는 드문 연대의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규모 4.4의 여진이 밤사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많은 주민들은 집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와 광장, 거리 등에 모여 지내고 있습니다.
통신망도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특히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과이라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타링크는 해당 지역에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한 달간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지진 대응을 위해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쟁부는 인력과 장비, 인도주의 구호 물자를 피해 지역으로 수송하는 데 자국의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호 활동은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인근에 위치한 베네수엘라의 주요 공항이 피해를 입으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26일, 위생용품 키트와 모기장 등을 포함한 인도주의 구호 물자를 베네수엘라로 운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