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북한 임무, 핵심적이지만 제한적 지원 구조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사진 오른쪽)이 22일 열린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이 북한 임무에 "핵심적이지만 보다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서쪽(중국)을 바라보면서 북한 임무에는 핵심적이지만 보다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니다. 존 노 전쟁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서면 증언에서 한국이 "북한 억제의 1차 책임을 맡고, 미국 전력의 핵심적이지만 보다 제한적인 지원을 받는 방향으로" 미한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밝혀 같은 방향을 확인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전쟁 발발 시 한국군과 미군을 지휘하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을 현재 주한미군사령관에서 한국군 사령관으로 넘기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쟁부 장관실에 늦어도 2029 회계연도 2분기, 즉 2029년 초까지 전작권 전환을 달성하는 로드맵을 제출했다며 전날 상원에서 조건 중심 접근 원칙만 강조했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발언을 했습니다.

의원들의 발언도 강도 높게 나왔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한국이 방위 책임을 늘리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주한미군의 섣부른 감축이나 전작권의 조기 전환으로 그 진전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애덤 스미스 민주당 간사는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미군이 한반도를 떠나는 시점이 올 것 같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브런슨 사령관은 "그렇지 않다"며 "그런 조언을 어떤 지휘부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서는 2025년 1월 이후 총 61회 발사라는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북·러·중 협력 구도에 대해서는 "중국이 한쪽 쿠키, 러시아가 다른 쪽 쿠키, 북한이 가운데 크림인 오레오를 상상해보라"며, 이 협력이 주한미군이 억제해야 하는 북한의 보유 역량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3국 간 전술과 기술 공유와 관련해 최근 발견한 내용이 " 매우 우려된다"면서 비공개 세션에서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주한미군 자산의 중동 이동 여부에 대해서는 브런슨 사령관과 퍼파로 사령관 모두 비공개 세션에서 답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동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로 다뤄지게 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