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설에서 집권 1년 차에 이룬 ‘전례 없이 높은 경제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얻기 위한 ‘즉각적인 협상’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은 배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 및 재계 지도자들에게 “올해 세계경제포럼에 미국이 진정으로 경이로운 소식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악관으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미국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성장률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생산성은 급등하며, 투자와 소득이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은 극복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과거에는 열려 있고 위험했던 국경은 닫혀 사실상 뚫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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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집권 1년 만에 '저성장·고물가' 탈출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역사상 가장 빠르고 극적인 경제적 반등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3개월간 미국의 근원 물가상승률은 1.6%에 불과하며, 4분기 성장률은 5.4%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은 저성장과 고인플레이션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악몽에 시달렸으나 이제 자신의 정책이 시행된 지 1년 만에 정반대의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없고, 경제 성장은 이례적으로 높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행정부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파괴적인 에너지 정책을 중단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나의 리더십 아래 미국의 가스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석유 생산량은 하루 73만 배럴 증가했으며, 많은 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 50센트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또 주택 문제와 관련해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단독 주택을 매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히면서, 의회에 이 금지 조치를 영구적 법률로 제정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정부 지원 기관들에게 최대 2천억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하도록 지시해 금리를 낮췄다”며, “지난주 평균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6%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주요 외교 정책 중 하나였던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부과의 성공 사례도 강조했습니다.
1년 만에 월간 무역적자를 무려 77%나 줄였고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 없이 이루어졌다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역할도 강조하며, “미국은 지구의 경제 엔진이고 미국이 번영하면 전 세계가 호황을 누린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한 그린란드 인수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4일 공개된 2025년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은 서반구의 안정성을 트럼프 행정부 외교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전략 문서에 명시된 대로, “적대적 외국 세력의 침투나 핵심 자산의 소유로부터 지역을 자유롭게 유지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줄곧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나 중국이 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혀온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거대하고 무방비 상태인 섬은 사실 북미의 일부이며 서반구의 북쪽 접경지대에 있다”며, “이는 미국의 핵심 국가 안보 이익이며, 실제로 외부 위협이 우리 반구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수백 년 동안 우리의 정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미국뿐이며 이것이 바로 바로 미국이 그린란드 인수에 대한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동맹 전체의 안보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은 없다는 점을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과도한 힘과 무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아마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럴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연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과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이 적대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동맹이 미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언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유럽 국가들이 과연 미국을 도울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적인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유럽은 미국을 반드시 도울 것이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실제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미국이 공격을 받는 일이 있다면, 동맹국들은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는 절대적인 보장”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뤼터 사무총장의 말이 사실이기를 바란다”며, “그는 좋은 사람이고, 이전에 나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뤼터 사무총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다만, 개인적 친분에도 불구하고 “그린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의문이 든다”면서, “우리는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를 원하며, 다른 어떤 이유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