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75개국 대상 이민 비자 발급 전격 중단… '공적 부조' 우려 국가 타깃

온라인 비자 신청서 (그래픽 이미지)

미 국무부는 14일, 미국 거주 중 정부의 공공 지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75개국 시민들에 대해 이민 비자 발급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국 폭스 뉴스(Fox News)가 최초 보도한 이번 지침에 따라, 일선 영사들은 지난해 11월 발령된 행정 명령에 의거해 관련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민 비자 신청 처리를 즉시 중단하게 됩니다.

해당 행정 명령은 잠재적 이민자가 미국 사회에 재정적 부담을 주는 이른바 ‘공적 부조 대상자’가 될 가능성에 대한 심사 규정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이번 비자 발급 중단 조치는 오는 2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국무부는 공식 성명에서 구체적인 대상 국가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중단 조치가 관련 절차를 재검토하고 "미국 국민의 복지 혜택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로챌 우려가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이란,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브라질, 이집트 등이 이번 중단 대상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단기 관광(B1/B2)이나 비즈니스 목적의 비이민 비자에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번 발표는 국무부가 이미 10만 개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발표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강력한 추가 조치입니다.

국무부는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학생 비자 8천 개와 전문직 비자 2천 500개를 이미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이민 비자 발급 중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며, 국무부 성명에 따르면 신규 이민자가 미국 시민에게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을 때까지 이번 동결 조치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