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부 장관 “미국, 이란에 합의 압박…미군 함대 전개 속 핵무기 야망 포기 요구”

피트 미국 전쟁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최근 이란 인근 해역에 미 해군 함대가 전개된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이슬람 정권에 핵무기 역량을 추구하기보다 “합의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29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란 인근에 전개된 함대와 관련해 언급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국방부가 이란 정권이 “합의에 나서도록” 압박을 받는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들은 핵 능력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대통령이 전쟁부에 기대하는 어떤 역할이든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이란 인근 해역으로 보낸 “대규모 함대”가 신권 통치에 반대하는 대중 봉기에 대한 이란 정권의 잔혹한 진압에 대응해 “필요하다면 신속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인권단체들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된 단속 과정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가 시위대 처우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에서 “이란이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협상하길 바란다”며 “핵무기는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모든 당사자에게 좋은 합의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또 다른 사안으로, 19세 레슬링 선수가 처형될 예정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란 정권에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는 기본적 권리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은 모든 이들의 처형도 멈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무부는 29일 페르시아어 엑스(X) 계정 ‘USAbehFarsi’에 올린 글에서, 레슬링 선수 살레 모하마디가 임박한 처형 위험에 처해 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형 위기에 있는 이란 레슬링 챔피언.

국무부는 해당 게시물에서 모하마디가 레슬링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에는 최근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장면과 교수형 올가미 이미지가 함께 합성돼 있었습니다.

모하마디가 어디에서 구금됐는지, 언제 체포됐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USAbehFarsi는 미국이 이들 사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추가 처형이 이뤄질 경우 미국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도 상기시켰습니다.

USAbehFarsi는 이어 29일 별도의 엑스(X) 게시물에서, 이란 정권의 진압 방식 가운데 하나로 부상당한 시위대를 병원에서 납치하고, 실종된 가족을 찾는 이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지목했습니다.

USAbehFarsi는 “이런 범죄는 공포 영화에서나 볼 법한 것들”이라며, “실제로 그것이 바로 이란 이슬람공화국 정권이 이란 국민에게 가한 말로 할 수 없는 공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이 “거리에서 평화적이고 무장하지 않은 시위대를 총으로 쏘고, 병원을 사냥터로 만들며, 사랑하는 이들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유가족에게 뇌물을 내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USAbehFarsi는 “어떤 문명국가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이는 법과 질서가 아니라 국가 테러”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