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우크라이나 버스·열차 공격...승객 5명 사망

2026년 9월 16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승객 버스의 내부 모습.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교통망을 겨냥해 공격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 드론들이 16일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여객버스와 열차를 공격해 5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16일 이른 시각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최전선 도시 니코폴 인근에서 드론이 버스를 공격해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렉산드르 한자 지역 행정부 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다른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버스와 열차 공격에는 군사 논리가 전혀 없고, 또 다른 잔혹 행위일 뿐”이라면서,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것을 미국과 유럽에 촉구했습니다.

미콜라이우 지역에서는 드론이 여객열차를 공격했다고 헤오르히 레셰틸로우 지역 주지사 직무대행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레셰틸로우 대행은 승객과 승무원 168명 모두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첫 번째 공격 이후 열차가 두 차례 더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국경 인근 코벨에서 또다른 기관차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 운영사는 올해 들어 러시아가 철도 시설 1천700곳을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의 1천206곳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회사는 올해 여객 객차 120량과 기관차 304대, 역 43곳이 공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것은 부수적 피해가 아니”라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밝히고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민간인의 삶을 마비시키려는 시도”라고 썼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삼았다는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송된 CBS 뉴스 인터뷰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14일 트루스 소셜에 양국이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고 쓴 뒤 나온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특사들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최근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 이 구상을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사들에게 휴전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투아니아에서는, 키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이 지난 15일 이탈리아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가 격추한 드론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기종인 게르베라였다고 밝혔습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이 드론이 “리투아니아를 겨냥한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습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16일 기자들에게, 드론은 “아마 우크라이나를 향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의 전자전 활동으로 영향을 받아 항로를 벗어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나토의 발트해 방공 임무가 러시아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격추한 첫 사례였습니다.

한편 폴란드 검찰은 지난 14일 발트해 해변으로 밀려온 드론이 탄두를 탑재한 러시아제 게르베라 2였으며, 탄두는 무력화됐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망이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7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벨고로드 지역에서는 24시간 동안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알렉산드르 슈바예프 주지사 직무대행이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