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계속해서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양자 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3일 시작된,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2명은 민간 셔틀버스에 대한 드론 공격에서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최근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3일,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1천400명 넘는 러시아군 장병을 사살하거나 부상시켰으며, 1천900대 가까운 무인항공기(UAV)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 지난 8월 26일 공격 이후 러시아의 정유공장 두 곳이 가동을 중단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4일에는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이 폴 휴스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를 만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진행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부다노우 실장은 이번 회담을 “중요하고 실질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부다노우 실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전략적 협력의 핵심 우선순위와 협상 과정을 강화할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문제도 논의됐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과거 우크라이나에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를 제공했지만, 추가 요격체계 제공에는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도 자체적인 방어 필요성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를 돕기 전에 우리 비축량이 항상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휴스턴 대사는 또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만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미국의 평화 특사단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제안을 가지고 갈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인물 간의 문제가 있다”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블라디미르) 푸틴이 있다, 그들은 서로를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두 명의 훌륭한 협상가를 보냈다”면서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보내서 우리가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대표들이 이곳 키이우에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모스크바와 키이우에서 그들과의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며칠 안에 그들과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해결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가능성이 있는가? 내 생각에는 그렇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상선을 공격하고 민간 항공기에 위협을 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를 “국가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당국과의 접촉이 “주로 정보기관 채널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키이우에서 기자들에게 “평화 노력에 새로운 역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낙관할 만한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지난 2월 미국의 중재로 열린 회담에서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번 주 앞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3자 회담을 갖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푸틴 대통령이 또 다른 정상회담에 동의하겠냐는 질문을 받고, 러시아 지도자가 응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적절한 시점에 회담을 열고 싶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그는 할 것이다. 나도 원한다. 하지만 평화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됐을 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회담을 즉시 마련할 수도 있지만, 전쟁이 종전에 더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