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관리가 20일, 미 정부는 인공지능(AI)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히며, 관료주의와 중앙집권적 통제 아래서는 AI 기술이 더 밝은 미래를 가져올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인도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에서, ‘유엔 AI 거버넌스 글로벌 대화’와 같은 국제 포럼 상당수가 "전반적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공포를 희망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수십 년간 원자력이 그랬듯, AI가 풍요로운 미래의 토대가 될 수 있음에도 버려지고 실현되지 못한 채 남겨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이번 주 개막한 AI 서밋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크라치오스 실장은 기후나 형평성과 같은 "이념적이고 위험에 집착하는 태도"가 관료적 통제와 중앙집권화의 구실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안전이라는 명분 아래 이런 도구들이 전제적 통제에 악용될 위험이 오히려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AI를 적극 수용하고 그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면 인류를 발전시키고 전례 없는 번영을 이끌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구체적인 기회보다 안전과 가상의 위험에만 집중하면 경쟁 생태계를 저해하고, 기존 기득권층의 지위를 공고히 하며, 개발도상국들이 AI 경제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을 고립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서밋에서, 민간 부문과 학계,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유엔 내에 ‘AI 거버넌스 글로벌 대화’를 출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인간의 주체성과 감독, 책임성을 보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촉구하며, AI가 제대로 활용된다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진전과 의학적 돌파구를 가속하며 기후 대응과 재난 대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AI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편향성을 증폭시키며 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크라치오스 실장은 업계 벤치마크 결과 미국산 AI 서비스가 “더 큰 견고함과 보안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미국산 반도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찾고 있는 그 어떤 대안보다 훨씬 더 진보하고 신뢰할 수 있다”며, “경쟁 국가들이 첨단 모델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주장할 때, 미국 기업들은 그 안에서 미국적 혁신의 특징을 발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I의 황금 표준(Gold Standard)은 바로 미국산”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이번 회의의 주제를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AI 논의가 진화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AI ‘안전’에서 AI ‘행동’으로, 그리고 AI의 ‘영향’(Impact)의 담론을 고려하는 단계로 진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라치오소 실장은 각국이 자국민을 위해 AI를 우선시하는 것이 순전히 상징적이거나 국가 자율성을 희생하는 국제 노력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AI 주권은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고 수준의 기술을 소유하고 활용하며, 글로벌 변화 속에서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완전한 자급자족을 시도하다 실패할 때까지 기다린 뒤 AI 기반 글로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미국 기업과 기술이 공정한 경쟁 속에서 성공한다고 믿는다며, 글로벌 표준을 강요하거나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는 방식이 아니라 "각국의 로컬 기술과 로컬 데이터셋, 그리고 로컬 언어와 함께 작동하는 AI 생태계"를 이끌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미국의 4대 AI 기업이 올해 AI 인프라에 거의 7천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며, 이는 미국인을 달 표면에 보낸 비용의 세 배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주요 AI 플랫폼을 사용하는 10억 명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미국 밖의 국가에서 접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4회 AI 서밋 주최 측은 AI가 "인류에 봉사하고, 포용적 성장을 이끌며, 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지구를 보호하는 인간 중심의 혁신을 장려하는" 미래를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