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합의를 모색하는 가운데 22일 플로리다에서 이틀째 회담을 이어갔다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밝혔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틀을 정의하는 핵심 사안과 역내 인도주의적 노력에 집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조시 그룬바움 백악관 선임 고문이 미국 측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으로는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키릴로 부다노프 정보국장, 다비드 아라카미아 의회 지도자, 세르히 키슬리차 외교관이 참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추가적인 포로 교환 가능성이 보인다"며 이는 외교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추가 회담 일정이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플로리다에서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과 미국 측의 별도 회동이 있었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말과 2월 초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주도의 3자 회담, 그리고 2월 중순 제네바에서 열린 평화 중재 노력의 일환입니다. 당시 제네바 협상은 평화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각국은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측에 평화 합의를 위한 압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매주 수천 명의 병력이 사망하고 있는 등 인명 피해를 언급하면서, 양측이 미국 중재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협상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멈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22일부터 23일 밤 사이 드론 251기를 동원해 공격했으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이 가운데 234기를 격추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7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최소 17명이 부상했습니다.
당국은 자포리자주에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으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데사와 키로보흐라드 지역에서는 주거 지역과 항만 기반시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의 트랜스네프트 유류 터미널과 우파의 바시네프트 정유 시설을 공격해 저장 시설과 원유 적재 시설이 손상되고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두 나라 언론은 전했습니다.
현재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여전히 영토 문제입니다. 러시아는 점령하지 못한 도네츠크 동부 지역의 양도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