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미국인들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한 시설을 케냐에 세우려 추진중이라고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미국 언론에 밝혔습니다.
미 전쟁부와 국무부, 보건후생부가 참여하는 이 시설은 현재 케냐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케냐 보건장관은 에볼라 “대비 및 대응 체계”와 관련해 미국 측과 논의가 있었다고 확인했지만, 케냐가 해당 시설을 유치할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7일 각료 회의에서 미국은 “에볼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당시 6명이 넘는 미국인 감염자들을 미국 본토로 이송해 치료했던 것과는 다른 대응 방식입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8일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 나라는 에볼라를 16차례 극복했다”며 “17번째도 다르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지금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WHO는 확진 사례를 신속히 식별하고 실시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국립의학연구소와 협력해 현지의 에볼라 진단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호단체들은 감염 지역의 많은 의료진이 여전히 장갑과 마스크, 방호복 등 기본적인 보호장비조차 충분히 지원받지 못해 방역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에볼라 확산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900건 이상의 의심 사례가 확인됐고, 최소 220명이 숨졌으며, 이웃 국가인 우간다에서도 7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던 미국인 선교사 피터 스태퍼드 박사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며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병원의 감염병 책임자인 라이프 에리크 잔더 박사는 기자들에게 아마도 항바이러스 치료 덕분에 스태퍼드 박사의 바이러스 수치가 “지난 일주일 동안 매우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