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이란 정권을 “분쇄하고 있다”며 적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세와 관련해 이란 정권의 군사 능력이 초래하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 연설에서 “미국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군사력을 동원해 적을 분쇄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능력은 완전히 파괴되고 있으며 해군 전력도 사라졌다”며 “46척의 함정이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의 테러 지도자들은 이미 사라졌거나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 주도의 작전이 시작된 2월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제거됐고 이후 정권 고위 인사와 지휘관 수십 명이 잇따라 제거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처음에는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고 새 지도자들도 사라졌다”며 “지금 누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나는 기쁘지 않다”고 말하며 이를 “큰 실수”라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9일 정권의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새 최고지도자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VOA 페르시아어 방송이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 소셜미디어 영상에는 9일 밤 테헤란의 한 주거 지역에서 주민들이 “모즈타바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은 10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번 분쟁을 의미하는 ‘라마단 전쟁’의 ‘잔바즈(Jaanbaaz)’라고 표현했습니다. ‘잔바즈’는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참전 용사를 의미하는 용어로, VOA 페르시아어 방송은 이 표현 사용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도 10일 X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정권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백악관은 게시물에서 “이 정권은 곧 미국 군대의 힘과 위력을 누구도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국무부 행사에서 이란 정권의 미사일과 일회용 공격 드론을 이용한 역내 테러 능력을 파괴하는 목표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장관은 7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날마다 증가하는 재래식 미사일 전력을 핵 협박 야망을 가리기 위한 우산처럼 사용해 왔다”고 밝히며 “이란의 핵 야망이 결코 실현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주도 공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또 미 지상군 투입이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적에게도, 언론에도 작전의 한계를 말하지 않는다”며 “작전 성공을 위해 필요한 만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군은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이 시작된 이후 사망한 일곱 번째 미군의 신원을 10일 공개했습니다.
미군은 켄터키주 글렌데일 출신의 벤자민 N. 페닝턴 병장(26세)이 3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 정권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뒤 9일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 공격으로 미군 6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IDF)은 10일 지난 24시간 동안 테헤란과 이스파한, 이란 남부 지역의 정권 목표물을 겨냥해 여러 차례 공습을 실시했다며, 이 공격으로 이란 군 주요 공군기지 6곳을 타격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항공기와 이란 전투 헬리콥터 등 다수 항공기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격용 드론 발사를 담당하던 혁명수비대 중앙 지휘시설도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이란 정권은 같은 날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집속탄 공격으로 이스라엘 중부 도시 예후드에서 남성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권은 또 4일 이후 두 번째로 터키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동지중해 지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공망이 이를 요격한 가운데 터키 국방부는 미사일 잔해 일부가 남중부 가지안테프 인근 빈 땅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요격 당시 미사일 잔해가 남중부 하타이 주에 떨어졌다고 터키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10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튀르키예와 이란의 우정을 긴장시키는 매우 잘못되고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도 10일 자국 영토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있었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