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제네바 협상, 합의 없이 종료… 추후 논의 지속

2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이 열리고 있다.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네바 협상이 별다른 돌파구 없이 종료됐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18일, 지상에서는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워싱턴의 압박 속에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미국이 중재한 세 번째 3자 회담 이후 “양측이 지도부에 보고하고 합의를 향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워싱턴의 이러한 추진력이 “의미 있는 진전”을 끌어냈다고 말했습니다.

아부다비 회담에 이어 미국 주도로 열린 이번 제네바 회담은 이날 약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인들이 희생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시키기 전까지는 전쟁 비용을 전담해 온 미국 납세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한 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이 여전히 나토(NATO)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크라이나로 전달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협상 대표들이 지도자들에게 보고한 후 다음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쉽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양측이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적 사안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휴전을 어떻게 감시할지에 대해 미국의 참여 하에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이견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끈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사무총장은 협상이 “실질적”이었으며, 포로 교환과 민간인 석방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가 핵심 의제였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스크바도 협상 지속 의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결과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번 회담이 “어려웠지만 실무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협상에 앞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어느 한쪽의 “전통적인 패배”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가 당초 세웠던 광범위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으며, 대신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공고히 하는 쪽으로 좁혀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는 우크라이나 측의 “힘든 양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고 러시아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이 특수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합의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