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정부 “셰브런, 러시아 기업 운영 ‘이라크 유전 개발’ 독점 협상 합의”

톰 배럭 주 튀르키예 미국 대사와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23일 이라크 석유부와 셰브런 간의 합의를 주도했다.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석유회사가 운영하던 이라크 남부의 주요 유전 개발을 위해 이라크와 독점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23일 바그다드에서 열린 합의 서명식을 주재했습니다.

톰 배럭 주 튀르키예 미국 대사와 조슈아 해리스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대리가 참석했으나, 서명식에서 셰브런을 대표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알수다니 총리의 엑스(X) 계정에 올라온 성명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셰브런은 1년간 이라크 남동부의 웨스트 쿠르나 2단계 유전을 국영 바스라 석유회사로부터 인수하기 위한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됩니다.

알수다니 총리실은 이번 합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루코일이 이라크 정부가 셰브런과의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웨스트 쿠르나 2단계 유전의 소유권을 바스라 석유회사에 임시 이전하고, 협상이 완료되면 해당 유전이 셰브런에 양도된다고 밝혔습니다.

셰브런 대변인이 VO에 보낸 성명에 따르면 이날 합의는 먼저 이라크 각료회의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대변인은 합의의 "일부 추가 절차"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승인 등 다른 인가에도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셰브런 대변인은 "셰브런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탐사·생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잠재적 기회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을 겨냥해 지난해 10월 루코일에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이번 제재로 루코일의 해외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배럭 대사는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이라크 석유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한다고 밝힌 웨스트 쿠르나 유전에 대한 셰브런의 투자 "약속"이 "이라크의 안정성과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배럭 대사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투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의미한다"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며 상호 번영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