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미국과 대화 중”…분쟁 격화 속 대화 진행

2026년 7월 15일 백악관 전경.

미군이 이란의 해상 운송 공격에 대한 대응을 이어가면서 역내 무력 사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16일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캘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종료됐거나 중단된 상태인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 사안과 관련해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은 미국과 계속 대화하고 있으며, 우리 미 합중국 군으로부터 엄청나게 충격적인 타격을 겪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합의를 원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군이 이란의 군사 능력을 추가로 약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날까지 공습은 엿새 밤 연속 이어졌습니다.

앞서 미군 당국자는 이번 공습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에 시작됐다고 밝혔고, 이란이 상선들을 공격하고 역내 민간 시설들을 목표삼은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7일 이후 상선 7척을 공격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공격이 지난 6월 18일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양해각서는 60일 동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규정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의 잇딴 선박 공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외교에 열려 있으며, 외교를 추구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여전히 대통령과 합의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미국은 계속 대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는 상황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 이란 정권의 선박 공격에 대해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선박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15일 늦은 시각부터 이란 항만과 석유 터미널에 대한 봉쇄 조치를 다시 단행했습니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봉쇄 재개 이후 24시간 동안 협조한 선박 2척의 항로를 변경했고, 따르지 않은 선박 1척의 운항을 무력화했습니다.

1만 명 넘는 미군 병력과 항공모함 2척, 군함 20척, 그리고 항공기 수십 대가 봉쇄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고 레빗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16일 쿠웨이트와 바레인, 요르단 등 중동 3개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쿠웨이트는 16일에만 이란 드론 32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또 미국의 해협 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