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곧 열릴 것…많은 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떠나기 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밤 호르무즈 해협이 곧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앞으로 48시간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협상이 타결되면 호르무즈 해협도 조만간 다시 개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이르면 5일 발표될 수 있다’는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아주 곧 다시 열릴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란은 "매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전쟁 이전처럼 모든 상선이 별도의 통행료나 제한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 미국은 오만 등의 중재 아래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는 한 최종 합의는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5일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오만이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에 관해 합의하더라도 "합의가 곧바로 해협의 재개방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미국이 해상 봉쇄나 이란 연안에 대한 군사행동 등 기존 합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합의 이후에도 해협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또 호르무즈 해협 협상은 이란과 오만 간의 양자 협상일 뿐 미국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편 협상 진전에도 불구하고 홍해에서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5일 홍해를 항해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와파(Wafa)'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미리 녹화한 성명을 통해 사우디 연안 얀부 인근에서 해당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