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의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와 연계된 금융 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집트 은행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이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열린 국제금융시스템 관련 청문회에 나와 “2주 전 우리는 두바이에 있는 이집트 은행의 지점들을 제재했고, 해당 은행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이 은행은 2025년 이후 이란에 18억 달러 이상을 송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 8월 28일, UAE에서 영업하는 이집트 국영은행 가운데 하나인 방크 미스르의 미국 환거래은행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가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에 속했을 가능성이 있는 103개 기업을 위해 2년 동안 약 18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15일 발표에 앞서 방크 미스르는 미국의 달러 결제망 접근 제한 조치가 이집트와 다른 국가에서의 은행 영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의 조치를 “최대한 엄중하고 주의 깊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프렌치 힐 위원장은 베선트 장관에게 UAE와 중국을 상대로 어떤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힐 위원장은 두 나라가 “이란과의 무역과 자금 거래를 끊는 데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의원들에게 UAE가 지난 8월 19일 이란과의 무역과 상업·금융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참모들 가운데 한 명이 최근 현지를 방문해 UAE 금융시스템 관계자들과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9월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측 관계자들과 “비공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추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기간에도 이러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지난 8월 24일 발표한 ‘경제적 고립 작전’과 미국의 해상 봉쇄가 효과를 거두면서 이란 정권의 경제력을 약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의 질문에 “우리는 이란의 통화 가치가 폭락하는 것을 목격했고, 물가상승률이 치솟는 것도 봤다”면서 “놀랍게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나라에서 이제는 연료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면 3~4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방크 미스르에 대한 조치 외에도, 미 재무부는 이란 정권에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튀르키예와 러시아의 은행들도 제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