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새로운 경제 제재 속 이란의 선박 공격 막을 수단 있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31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31일 미국이 테헤란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이란의 선박 공격을 막을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향하기에 앞서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0일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르그섬을 산산조각 내버리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이란의 석유 수출 중심지인 카르그섬을 공습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미군은 카르그섬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 게시물이 이란에 대한 경고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이란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본다"며 "그들이 상선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우리는 이를 막거나 최소한 줄이기 위한 많은 수단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말하려는 것은 '너희는 상선에 사격을 가하며 테러 국가처럼 행동하고 있다. 당장 중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미군이 이란의 라락섬에 있는 미사일 발사대 두 곳을 타격한 뒤 나왔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의 대변인 팀 호킨스 대위에 따르면,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로켓과 기뢰를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1일 이란이 미국의 제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란 경제가 붕괴하는 데는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열흘간 이란 정치 지도부의 발언을 살펴보면, 그들은 자국 경제 상황에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이란에서 휘발유를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최근 대이란 경제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경제적으로 밀리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공격으로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며 "이곳에서 이미 매우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28일 이집트의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인 방크 미스르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에 제재를 가하고 해당 지점의 미국 달러화 접근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방크 미스르 UAE는 처벌을 자초했다"며,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각한 지원에 책임을 묻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 은행 지점이 이란 정권의 미국 달러화 접근을 지원했으며, 지난 2년간 이란의 이른바 '그림자 금융망'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103개 기업에 약 18억 달러 규모의 금융 거래를 처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또 이란 국영은행인 뱅크 멜리의 두바이 지점장인 레자 모하마드 타이디에게도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이란의 제재 대상 환전업체가 자금을 세탁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힌 홍콩 소재 위장회사 한 곳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경제 조치를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군사 행동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며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고 이란에 대한 개입주의 정책을 강요하기 위해 달러를 도구로 악용하는 것은 모든 유엔 회원국의 주권과 자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