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호르무즈 협상 난항…국제유가 다시 상승

워싱턴 D.C.의 한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기름을 넣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0일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하고 세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에 앞서 미국이 이란 주변에 배치한 병력을 철수하고, 모든 제재를 해제하며, 전쟁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이 “현재 어느 정도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운회사들이 이란의 공격과 기뢰 위험 때문에 선박 운항을 꺼리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미 해군이 주도하는 이른바 봉쇄 작전이 있고, 우리가 이를 통제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은 언제든 무언가를 발사할 수 있고, 기뢰를 설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뢰 하나만 해상에 있어도 상황이 복잡해진다”며 “누구도 10억 달러짜리 선박을 운항하다 우연히 기뢰에 맞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지난주 이란과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의 결과로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 임시 해상 통로가 마련될 경우, 이를 이용하는 데 별도의 승인이나 통행료, 비용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소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과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주요 천연자원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입니다.

지난주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소폭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10일 0.56% 오른 배럴당 약 8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5%에서 1.6% 상승하며 배럴당 78달러 40센트에서 79달러 49센트 사이에서 거래됐습니다.

세계 주요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로 이번 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코스피는 기술주가 소폭 반등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6천299.66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08%, 1천363.51포인트 오른 6만6천 970.22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도 1.05%, 265.46포인트 상승한 2만5천 937.49에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독일 DAX 지수는 약 0.13% 상승한 2만6천 352.90을 기록한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약 0.33% 하락한 1만865.65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주요 증시는 10일 장 초반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0.13% 하락한 5만3천96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2% 내린 2만6천631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2% 소폭 상승한 7천760을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