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사단, 이란과의 협상 위해 카타르 도착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큐슈너 특사가 30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다른 중재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미국의 고위 행정부 관리는 VOA에 이들이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관한 지역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회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또 미국 특사단과 이란 대표단이 7월 1일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자들이 참여하는 실무회담에 각각 별도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지난 6월 25일 걸프만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된 이후 이란 측에서 도하에서의 회담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들을 겨냥해 수차례의 드론 공격 중 첫 번째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에 미국은 군사적 대응에 나선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하 회담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결과는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사들과의 회담이 역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관련 협상과 레바논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의 전문가들이 지난주부터 스위스 루체른에서 기술 실무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양측 간 의사소통 채널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긴장 완화 조치를 위한 소통 채널이 이미 구축돼 있으며, 이 채널은 최근 며칠간 발생한 긴장 고조 상황을 통제하고 확산을 막는 데 활용됐다”고 말했습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카타르가 현재 60억 달러 규모의 동결된 이란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이 자금이 아직 이란 정권에 이전되지 않았으며, 2023년 체결된 합의에 따라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 구매 목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해당 자금은 당시 체결된 합의에 따라 인도주의적 목적의 물품 구매를 위한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전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주 카타르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미국 측 특사들과 직접 회담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양국 간 접촉이 이뤄지더라도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 방식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이스마엘 바가리 대변인은 30일, 이번 주 카타르 관리들과 진행될 회담이 미국과 체결한 임시 평화 합의 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결된 이란 자산의 해제와 활용 문제도 주요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