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 가능성 있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4일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둘러싼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으며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중재에 참여하고 있는 카타르도 이날 긴장 고조를 막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베선트 장관이 4일 아침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현재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며 "오늘(4일)이나 내일(5일) 해협을 개방하고 이번 분쟁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다시 상선이 공격받았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습니다.

UKMTO에 따르면 오만 해안 인근에서 3일 밤 미상의 발사체가 화물선을 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합의가 성사되면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수로를 이용하는 선박에는 어떠한 통행료도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항행의 자유가 보장될 것"이라며 "최근 며칠간 상황이 다소 불안정했지만 지금도 상당수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협이 다시 열리면 에너지 가격이 다시 안정되고 상선 공격으로 발이 묶인 선원들과 선박들의 상황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해협이 다시 열리면 수백 척, 많게는 1천 척에 가까운 선박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며 "원유뿐 아니라 비료와 정제 석유제품, 각종 산업용 가스도 있어 관련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에 큰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의 마제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날(4일) 언론 브리핑에서 카타르와 파키스탄, 이후 오만이 참여한 중재 노력이 "매우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휴전을 복원하고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재국들은 역내 긴장이 크게 고조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역내 파트너들과 분쟁 당사국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면서 단기적이든 중기적이든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해 대규모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은 3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를 놓고 오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