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리조나 새 이민법안 비난

주례 연설을 녹화하는 오바마 대통령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남서부 아리조나 주에서 23일 통과된 이민 관련법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법체류를 범죄로 규정한 아리조나 주의 새 이민법이 ‘공정함’을 중시하는 미국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리조나 주 이민법은 이민자들이 외국인 체류자 증명서를 항상 소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불법이민자로 의심받을 만한 이유가 있을 경우 경찰의 검문검색을 받도록 했습니다.

23일 이 법안에 서명한 얀 브루어 아리조나 주지사는 멕시코 접경 지역에서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법안이 아리조나 주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대자들은 법안 통과로 경찰의 인종차별적 검문관행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