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첫 중간선거 전당대회…민주당은 경합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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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공화당 중간선거 전국 전당대회 행사장 준비 모습.

미국 공화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간선거를 위한 전국 전당대회를 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출마하지 않는 중간선거에서 대통령 지지층을 다시 투표장으로 끌어내 의회 다수당을 지키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민주당도 텍사스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이번 중간선거가 결국 어느 쪽이 유권자들을 더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댈러스에서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사상 처음 개최하는 전국 전당대회가 9일 오후 개막합니다.

공화당이 이번 행사를 통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년의 성과입니다.

감세와 국경 통제, 처방약 가격 인하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의회 다수당을 잃으면 이런 정책들이 뒤집힐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잭 크래프트/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 모든 성과가 사라질 겁니다. 그뿐 아니라 범죄자들을 다시 지역사회로 돌려보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감옥에 보내려 할 겁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그만큼 이번 중간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미국 국민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번 중간선거 때 집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공화당 후보들을 다시 선출하고,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출마하지 않는 선거에서 그의 지지층을 얼마나 다시 움직일 수 있느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넘어 노동자 계층 등으로 지지 기반을 확대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모두 무대에 오르는 것도 중간선거 자체를 자신의 국정 성과에 대한 신임 투표로 만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잭 크래프트/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 국민들에게 설득력있게 제시할 것입니다. 이번 11월 선거에서 두 가지 극명하게 대조되는 비전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을요. 공화당은 상식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세금 감면을 지속하고 국경 보안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경합지역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지역구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합지역 후보들은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 가운데서도 경제와 물가 문제에 실망한 표심을 되찾겠다는 겁니다.

켄달 스커더/ 텍사스주 민주당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물가를 낮추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생활비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국제 분쟁을 끝내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여러분의 아들딸들을 전쟁터로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가족, 사유재산권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자기 집 뒷마당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난하고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부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준 사람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원해서 투표한 것이 아닙니다.”

텍사스 민주당은 30년 넘게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비롯한 주요 선거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대도시뿐 아니라 254개 카운티 전역에서 유권자 접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커더 위원장은 텍사스의 승패 역시 결국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켄달 스커더/ 텍사스주 민주당 위원장
“올해는 특별한 상황입니다.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선전하면서 꾸준히 5%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고, 일부 후보는 앞서고 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투표율 싸움입니다. 우리 지지자들에게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텍사스가 지금 이 순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텍사스뿐 아니라 미국, 나아가 세계의 흐름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댈러스 전당대회는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중간선거를 트럼프 대통령 중심의 선거로 바꾸려는 공화당의 승부수입니다.

공화당이 댈러스에 당의 화력을 집중한 것과 달리 민주당은 전국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 미시간과 위스콘신, 조지아 등 주요 승부처에서 유권자 접촉과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분산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