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과 3차 간접 협상 돌입... 루비오 장관 “이란 미사일 논의 거부 ‘큰 문제’”

재러드 쿠슈너 트럼프 대통령 비공식 고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미국이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정권과 3차 간접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사일 프로그램 억제 요구에 대한 이란 측의 논의 거부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네바에서 미-이란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오만 외무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이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와 만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이란 정권 측에서는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자국을 대표해 회담에 임하고 있지만, 26일 알부사이디 장관과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번 달 초 무스카트와 제네바에서 각각 열린 첫 두 차례의 미-이란 회담을 중재하며 양측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자신의 X 게시물에서 이날 첫 번째 회의 세션에서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아이디어들”을 교환한 뒤 휴회를 위해 정회됐다고 밝히고, 회담이 이날 밤 늦게 재개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핵무기 추구와 기타 악의적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한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권이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경고해 왔으며, 중동 지역에 미 해군 및 공군 전력을 증강 배치함으로써 이러한 경고를 뒷받침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외교 수장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5일 세인트키츠 네비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란 정권이 미국에 “매우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정권이 지난해 6월 미국의 군사 공격으로 파괴된 핵무기 제조 프로그램의 요소들을 재건하려 할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란 정권에 대해 “그들이 현재 보유한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그들은 분명히 언젠가는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경로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이미 현재 시점에도 유럽의 상당 부분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사거리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정권이 미국과의 최신 간접 협상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종료를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탄도 미사일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고집은 매우, 매우 큰 문제(big, big problem)”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