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말리아 월드컵 심판 입국 불허…”테러 조직 연계 의혹”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월드컵 데뷔 무대를 놓쳤다고 밝힌 소말리아 출신 축구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2026년 6월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이스탄불 공항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언론에 소말리아 출신 축구 심판이 월드컵 축구 대회 심판을 맡기 위해 입국하려 했지만, “테러 조직 용의자들과 연루된” 혐의로 입국이 거부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언론에 제공한 성명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추가 조사 결과, 테러 조직 용의자들과의 연관성을 포함한 불미스러운 정보가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국제축구연맹(FIFA) 태스크포스 단장은 애틀랜틱 카운슬 포럼에서 “입국이 허용되지 않은 심판이 한 명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대략 말하면 아주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말리아를 포함한 19개 ‘고위험’ 국가 출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이 명령은 소말리아를 “테러분자들의 안전한 피난처”로 지정하고, 소말리아 정부에 적절한 심사 및 신원 조사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입국이 금지된 오마르 아르탄 심판은 2025년 아프리카 최고의 남자 심판으로 선정되었고,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경기 심판으로 활약할 예정이었습니다.

한편, 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귀국한 아르탄 심판을 맞이하기 위해 수백 명이 소말리아 모가디슈 공항에 모였습니다. 아르탄 심판은 자국 젊은이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아르탄 심판은 모가디슈에 도착한 직후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아르탄 심판은 2030년 FIFA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회는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이 공동 개최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