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멘 후티 반군의 유엔 구호 활동 방해 비판…“인도적 공간 축소”

태미 브루스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예멘 북부 후티 통제 지역에서 유엔 구호 활동을 방해한 최근 조처와 관련해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태미 브루스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13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조치가 “예멘 북부의 인도적 공간을 더욱 축소시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부대사는 “후티 반군은 유엔 사무실에서 장비를 반출하고, 유엔 인도주의 항공편 운항을 제한하겠다고 위협했으며, 결국 세계식량계획(WFP)이 예멘 북부에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줄리앙 하네이스 유엔 예멘 상주·인도주의 조정관은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지난 1월 29일 후티 점령 수도 사나의 무인 유엔 사무실 최소 6곳에 들어가 통신 장비와 유엔 차량 여러 대를 허가 없이 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사 도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고위 관리도 이날 안보리에서 후티 당국이 마리브행 유엔 인도주의 항공서비스(UNHAS)의 승인 절차를 수개월째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튼 관리에 따르면 사나행 유엔 항공편은 한 달간의 중단 끝에 지난주 말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WFP 관계자들은 1월 29일 서방 언론에, 후티 통제 북부 예멘에서 활동을 중단하고 3월 31일까지 현지 직원 365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FP는 후티 요원들의 직원 괴롭힘과 체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편 브루스 부대사는 후티 반군이 미국 공관 직원을 포함해 유엔 직원과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계속 구금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구금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후티 측에 모든 억류자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