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7일 바레인이 주도한 유엔 결의안을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한 데 대해 규탄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수송을 보호하기 위해 걸프 지역 국가를 포함한 여러 나라가 협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유엔 표결에서 이 결의안은 15개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가운데 11개국의 지지를 받았으며 2개국은 기권했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습니다.
왈츠 미 대사는 러시아와 중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슬프고 불행한”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왈츠 대사는 7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회의에서 “우리는 이들 나라가 방해와 인위적인 혼란을 통해 안보리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오래전부터 익히 알아 왔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의 20%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수송됩니다. 미국은 이 수로를 이용하는 나라들에 현재 진행 중인 이란 정권에 대한 군사 작전이 끝난 뒤,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고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레인이 주도한 해당 결의안은 이 지역에서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다른 걸프 국가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결의안은 호르무즈해협 항행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방어적인 노력을 조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은 표결 후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왈츠 미 대사는 이번 거부권 행사로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며, 두 나라가 “걸프 지역을 위협해 굴복”시키려는 정권의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총부리로 겨누는 행위는 누구도 용납해서는 안 되지만, 오늘 러시아와 중국은 이를 허용했다”고 왈츠 대사는 말했습니다.
제롬 보나퐁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러시아와 중국이 호르무즈해협 항행의 보안과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려는 안보리의 움직임을 가로막은 결정에 대해 프랑스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해당 결의안이 이 지역 상황에 대한 “위험한” 접근 방식을 담고 있다고 말했으며, 중국은 이 결의안이 오해나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