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 5개국이 새로 선출됐습니다. 오스트리아 등 5개 나라인데, 6차례나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해왔던 독일은 이번에 실패했습니다.
유엔 총회가 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투표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5개국을 새로 선출했습니다.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총회는 오스트리아와 키르기스스탄, 포르투갈, 트리니다드토바고, 짐바브웨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2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했습니다.
서유럽 및 기타 국가 그룹에 배정된 2개 의석을 놓고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포르투갈이 134표, 오스트리아가 131표를 얻었습니다.
이어 독일은 104표를 얻어 3위에 그쳤으며, 당선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 득표 기준에 23표가 부족했습니다.
독일이 수십 년 동안 약 8년마다 차지해 왔던 서유럽 그룹 순환직 이사국 지위 획득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독일은 이전까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6차례 역임했습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결과를 “쓰라린 패배”라고 평가했습니다.
바데풀 장관은 기자들에게 독일의 확고한 우크라이나 지지와 이스라엘에 대한 특별한 책임감이 표를 잃게 만든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독일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오스트리아와 포르투갈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이번 결과가 유엔에서 독일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독일은 앞으로도 다자주의 체제의 신뢰할 수 있는 핵심 축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은 4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필리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안보리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짐바브웨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각각 180표 이상을 얻으며 당선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총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은 거부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입니다.
나머지 10개국은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됩니다.
안보리는 제재 부과와 무력 사용 승인 등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유엔 기구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