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한 정찰총국 요원 ‘김수광’ 제재 정보 갱신…”유럽서 WMD 자금 세탁”

영국 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북한 외교관 김수광에 대한 금융 제재 정보를 갱신했다.

영국 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북한 외교관 김수광에 대한 금융 제재 정보를 갱신하고 자산 동결 조치를 지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재무부 산하 금융제재이행국(OFSI)은 27일 공개한 ‘대북 금융 제재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조치에 따라 영국의 금융 기관 및 관련자들은 김수광 및 그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법인의 계좌, 자금, 경제적 자원을 즉시 동결해야 한다고 적시했습니다.

또한 OFSI의 허가 없이는 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자금을 제공하거나 거래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김수광 및 그를 대리하거나 지시를 받는 사람과 합작 투자를 포함한 사업 협정에 참여하는 것도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반하거나 회피하려 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유럽 내 불법 자금 세탁 및 북한 대량살상무기 자금 조달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제재 명단에 따르면 김수광은 1976년 8월 18일 평양 출생으로, 벨라루스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며, 영국 정부는 유엔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정찰총국(RGB)의 요원으로 지목했습니다.

유엔 전문가패널에 따르면 김수광은 부친인 김용남과 함께 기만적인 금융 활동 패턴에 관여해 왔으며, 이는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등 WMD 프로그램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김수광은 외교관 신분을 이용해 가족 명의로 다수의 유럽연합 회원국에 은행 계좌를 개설했고, 배우자인 김경희 명의의 계좌 등으로 거액을 송금하는 등 자금 세탁 및 불법 금융 거래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수광은 2018년 4월 20일 영국 제재 명단에 처음 등재됐으며, 2020년 12월 31일 영국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김수광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제재 목록인 특별지정대상(SDN) 명단에도 올라 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EU), 프랑스 재무부, 벨기에, 모나코 등 여러 유럽 국가의 제재 명단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VOA 뉴스